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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히 일어난 일요일.
개들과 함께하는 공복 산책으로 잠을 깬다.애들은 씻겨 놓으니 우리가 외출 준비를 해도 더이상 보채지 않는다.

얼른 나가보슈, 우린 좀 잘테니 하는듯한.^^

어제부터 먹고 싶던 갈비탕을 아점으로 먹고
클럽을 가져다 놓을겸 갔다가 연습장에서 공을 두시간이나 치고.
집에 오니 벌써 오후 네시.

성식이는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에 들어가고
나는 개들이랑 놀아주다가 책을 읽다가 놀아주다가 책을 읽다가
무한반복.

성식이 말처럼,
팬택에 다니던 시절.
말은 주5일 근무인데 실상은 주6일 이었던 그시절.
일요일, 그 소중한 하루는 피곤함에 늦잠으로 반쯤날리고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은 천지삐까리.
제대로 쉬지도 놀지도 못하던 삼십대의 그 날들.

대전으로 온 뒤,
넉넉해진 시간, 덕분에 충분한 휴식.

나이가 드는건 조금 서글프지만,
시간적인 여유로움에 서글픔 같은건 참을 수 있게 된다.

태풍 海神이 올라오는 영향으로 비가 주룩주룩.
빗소리는 기찻소리 만큼이나 사람을 추억속으로 몰아넣는다.

9월이다.
9월.

우리애들 대전오면 이 갈비탕집 꼭 데려와야지.

햄버거 던져주삼.

놀다 지침.

또 뻗음.

책 읽으려고 앉으면 머리부터 들이 미는 윤겨울.

그리고 윤여름^^

성식이가 재미있다며 찍어준 사진.

여름이가 올라가니까 몇번 따라올라가더니

이제는 자기 자리라고 정했는지 자주 여기서 잔다^^

우리집 웹캠속의 우리 셋. 꽃밭에는 꽃들이, 개밭에는 소라가^^🐩👩🐩

S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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